미국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만만치 않기로 유명한 미국 입국 심사에 걱정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비자 없이 미국에 가려면 신청해야 하는 ESTA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신청할 수 있으니, 주의 사항과 함께 아래 내용에서 차근차근 확인해 보세요.
목차
1. ESTA
2. ESTA 승인 후 주의사항
3. 입국 심사
1. ESTA
먼저 ESTA란 비자가 아니고, 미국 입국 시 비자가 면제되는 국가의 국민에게 필요한 전자여행 허가입니다. 모든 나라가 다 되는 것은 아닌데, 우리나라는 됩니다. ESTA를 이용하여 대한민국 국민은 최대 90일까지 미국에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ESTA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공식 사이트에서 신청하실 수 있고, 신청 수수료는 21달러입니다.
ESTA 신청을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기본적으로 모든 글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맨 위를 보시면 change language라는 글자 옆에 미국, 영국 국기와 함께 English라고 쓰여있습니다. 여기에 마우스를 갖다 댄 후 한국어를 선택하시면 언어가 한국어로 바뀝니다. 그 후 '신규 신청서 작성'을 클릭해서 묻는 질문에 답을 쓰시면 됩니다.
ESTA를 신청하고 나면 승인까지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일 이상 걸리기도 하니, 여행가기 최소 3일 전에는 꼭 신청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ESTA 승인 후 주의 사항
한번 ESTA 승인을 받으면 2년까지 유효하고, 이 기간에는 여러 번 입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어떠한 사유로 인해 승인되었던 ESTA가 취소되기도 하니 여행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ESTA는 여권을 기반으로 허가를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권이 만료되거나 여권을 재발급받는다면 ESTA도 다시 발급받아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나의 여권 정보(여권 번호, 만료일 등)를 입력하고 ESTA를 받았는데, 여권을 재발급받으면 ESTA 허가를 받은 여권 정보와 내가 실제로 미국에 들고 가는 여권 정보가 다르게 되는 것이죠. 이 경우 입국이 불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ESTA를 새 여권 정보로 다시 받아야 합니다.
3. 입국 심사
먼저 비행기에서 내리면, immigration이라고 써있는 곳으로 갑니다. 미국 국적자가 아니기 때문에 US citizen이 아닌 Foreign passport 쪽으로 가서 줄을 선 후 입국 심사를 받습니다.
미국의 입국 심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지는 않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조사를 받기도 하고, 간혹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법하게 잘 준비만 해가시면 생각보다 시시하다고 느낄 정도로 끝나기도 합니다.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들을 질의 형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답변은 아니며, 최근 2년간 미국에 여행으로 5번 입국했던 저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Q. 가족과 함께 심사받을 수 있는지
A. 미국 입국 심사는 대부분 한 집에 사는 사람들 기준입니다. 가족이더라도 같은 집에 살고 있지 않으면 입국 심사를 따로 받아야 합니다. 물론 심사관이 우리가 한 집에 사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내놓으라고 하지는 않지만, 미국 입국 심사에서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Q. 입국 심사 시 자주 하는 질문
A. 입국 목적, 체류 기간, 체류하는 곳, 갖고 온 현금 액수, 반입 물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거의 ESTA를 승인받아 여행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입국 심사 중 미국에 왜 왔는지 묻는다면 'vacation'이라고 대답하시면 됩니다. 또 미국에 얼마나 머무르는지, 혹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티켓의 예약 내역을 보여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체류하는 곳이 어디인지도 자주 물어보는데 호텔 바우처를 보여주시거나 지역을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여기 말고 다른 도시는 또 어디를 가는지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현금을 얼마나 갖고 왔는지에 대한 질문은, 원화를 달러로 환산해서 영어로 바꾸다 보니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실수에 단위가 크게 달라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답변을 미리 생각해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Q. 영어를 못한다면?
A. 보통 미국에 사는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홀로 미국에 입국하시는 어르신들이 영어를 못하시는데, 어디어디에 사는 자녀를 만날 목적으로 왔다는 내용과 함께 자녀의 연락처를 종이에 영어로 써서 가져가시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최대한 말로 대답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국행 항공권 예매 내역, 호텔 바우처 등은 출력해 가시면 좋겠습니다.
* 입국 규정은 각 국가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국가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대사관 등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위 글은 입국 시 불이익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