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여름에도 시원한 베트남 여행지, 달랏

by _밀러_ 2024. 11. 6.

달랏은 베트남 중남부에 있는 도시로, 고원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시원합니다. 실제로 저는 8월에 방문했었는데 저녁에는 겉옷을 걸쳐야 할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이렇게 달랏은 사계절이 봄 날씨와 비슷해서 부모님과 여행하기에도 좋은 도시입니다.

달랏 정보

냐짱(나트랑)에서 달랏까지 버스로 약 4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도시를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고, 달랏 한 곳만 여행하는 경우에는 리엔크엉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게 됩니다. 우리나라 인천공항에서도 직항 항공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특히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요. 달랏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휴양지로 개발되어 도시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많이 쓰이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달랏은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서 관광지 간 이동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관광객의 경우 보통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하루 종일 함께 이동하는 라도 택시 투어를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관광지들 사이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그때그때 그랩으로 택시를 잡아타는 게 더 저렴할 수도 있으니 비교해 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달랏의 관광지

쑤언흐엉 호수: 쑤언(xuan)은 한자로 봄 '춘', 흐엉(huong)은 '향'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춘향', 봄 향기 호수라는 이름인데요. 달랏의 매우 중심에 있어, 달랏을 여행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이 호수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쑤언흐엉 호수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조성된 인공 호수로, 주변에 프랑스풍 건축물이나 식당,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근처에 대형 마트도 있어서, 공원을 산책한 후 마트를 구경하며 장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딴라 폭포: 1인용 알파인 코스터(루지)를 타고 산 속을 질주하고 나면 폭포가 나옵니다. 폭포 구경도 좋지만 이 알파인 코스터 체험이 너무 재미있어서, 놀이기구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터처럼 중간중간 사진 찍히는 구간도 있고, 이 사진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알파인 코스터는 탑승자 스스로 속도 조절이 가능해서 무서운 놀이기구를 잘 못 타시는 분들도 탈만합니다. 참고로 폭포까지 가는 길은 꽤 긴데, 폭포에서 다시 돌아올 때는 코스가 굉장히 짧습니다. 알파인 코스터 말고도 캐녀닝이나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린 푸옥 사원: '쓰레기 사원'이라고 불리는 불교 사원입니다. 깨진 유리나 도자기 조각 같은 쓰레기로 만들어서 쓰레기 사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히 사원 입구에 거대한 용 조각상이 있는데, 멀리서 봤을 때는 모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유리 조각 하나하나로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원 내부에는 높이가 매우 높은 관음보살상이 있는데, 이 관음보살상은 전체가 꽃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더 플로리스트 호아 트롱 렁(Hoa Trong Rung): 베트남 식으로는 더 플로리스트 호아 쫑 증(릉)이라고 발읍됩니다. 산 앞에 탁 트인 고원과 꽃밭, 정원이 있는 곳인데 꽃이 피는 계절에 가면 가장 좋습니다. 베트남 뮤직비디오에도 많이 등장하고, 현지인들이 웨딩 사진을 찍는 장소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입장료에 음료값이 포함되어 있어,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고 안쪽의 카페에 내면 원하는 음료를 줍니다. 

도멘 드 마리: 프랑스풍의 성당으로 건축 양식이 독특하고, 외관이 아름다운 핑크색입니다. 그래서 사진 찍기 좋아 포토 스폿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호찌민의 핑크 성당보다 도멘 드 마리가 훨씬 예뻤습니다.

메린(Me Linh) 커피 농장: 커피 농장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입장료에 커피 값이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 입맛에는 커피가 생각보다 많이 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커피 농장이라고 해서 커피나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농장 내부에서 사향고양이 커피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데, 이 커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사육 중인 사향고양이를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농장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도를 보며 가보고 싶은 곳 위주로 먼저 다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피 원두나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달랏은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지만, 직항편이 생기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많이 유명해진 곳입니다. 한번쯤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