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Strasbourg)는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 지역에 있는 도시로, 프랑스에 속합니다. 하지만 독일 느낌이 나는 '스트라스부르'라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과거에는 독일에 속했던 곳입니다. 독일이었다가 프랑스였다가를 반복하다 현재는 프랑스에 속하는데요. 그만큼 스트라스부르는 한 도시 안에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가 많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스트라스부르역을 거쳐 파리 동역까지 고속열차 떼제베(TGV) 로 연결되기 때문에 독일에서 프랑스로, 또는 프랑스에서 독일로 이동하다가 중간에 들르기도 좋습니다. 도시가 크지 않아 스트라스부르 시내만 둘러본다면 하루 일정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스트라스부르 시내에서는 트램을 타고 다닐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이 트램은 보기에도 예쁘고 편리해서 꼭 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스트라스부르 인근 마을까지 구경한다면 콜마르(Colmar)나 리크위르(Riquewihr)가 동화같은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수도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의 수도'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11월 말에서 12월 말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라스부르의 가장 성수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며, 이 기간에는 숙소 비용이 평소보다 많이 오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구시가지와 대성당 주변에서 마켓이 열리며, 다양한 수공예품이나 장식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의 주요 관광지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고딕 양식의 이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 중 하나인데, 무려 1015년에 착공해서 1439년에 완공된 곳입니다. 골목을 따라 가다보면 큰 성당을 마주하게 되는데 내외부가 매우 화려하고 조각상들이 정교합니다. 대성당 내부에 있는 천문 시계는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매일 정오에 작동합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낮과 밤에 한 번씩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성당이 근처에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많아서, 대성당을 바라보며 커피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쁘띠 프랑스: 프랑스에 쁘띠 프랑스에 있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스트라스부르가 과거에는 독일의 행정구역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스트라스부르 구시가지에 위치한 쁘띠 프랑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운하를 따라 늘어선 중세풍의 마을입니다. 목조 가옥들과 다리, 돌바닥으로 된 골목들로 이루어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과 가까워 함께 구경하기 좋습니다.
르 오브르 공원(Parc de I'Orangerie):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나폴레옹 시대에 조성된 곳입니다. 잘 정돈된 조용한 산책로뿐만 아니라 보트를 탈 수 있는 작은 호수와 동물원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테니스 코트 등의 스포츠 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또 공원 한쪽에는 나폴레옹 시대의 역사적인 건물인 파빌리온이 있습니다.
알자스 지방의 음식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동부에 있는 알자스 지방의 중심 도시입니다. 때문에 스트라스부르의 식당에서는 알자스 지방의 음식들을 많이 맛볼 수 있는데요, 알자스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타르트 플랑베(Tarte Flambee): 얇은 반죽 위에 크림과 양파, 베이컨 등을 얹어 화덕에서 짧은 시간 안에 고온으로 빠르게 구워 만듭니다. 피자와 비슷하게 생겨 알자스식 피자라고 하기도 하는데, 반죽이 얇아 식감이 바삭합니다. 기본 타르트 플랑베에 버섯을 추가해 만든 버전도 추천합니다.
알자스 와인: 알자스는 프랑스 최고의 와인 생산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화이트 와인 리슬링(Riesling)이나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가 유명합니다. 레스토랑을 방문하신다면 꼭 와인을 함께 주문해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설명한 타르트 플랑베와도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