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동남아로의 여행을 많이 고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태국 방콕은 지난 1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방문했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오늘은 태국 입국 요건과 입국심사, 방콕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태국 입국 요건
한국 여권 소지자의 경우 태국에 비자 없이 90일 체류할 수 있으며, 태국 도착 후에 최소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을 소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증면에 빈 페이지가 반페이지 이상 남아있어야 하는데, 출입국 시에 태국 법무부에서 도장을 찍을 수 있을 최소의 공간을 반페이지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의 여권 만료일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는데 새 여권을 발급받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태국은 긴급여권으로도 입국이 가능하니 급한대로 긴급여권을 발급받아 갈 수도 있습니다. 단, 긴급여권은 단수여권으로서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더 사용할 수 없으니 그 이후에는 꼭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또한 태국은 여권 훼손에 민감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가장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 여권 사진면은 물론이고 사증면이 찢어져있다거나, 일부 페이지가 아예 뜯겨 없다거나 하면 입국이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시고 여권은 항상 조심히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 티켓, 또는 태국에서 제3국으로 출국하는 항공편 예매 내역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는 태국 입국에 있어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없을 시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거절될지, 아닐지는 입국 시 인터뷰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태국 입국 요건에는 자금에 관련된 부분도 명시되어 있는데요, 12세 이상 방문자의 경우 최소 20,000바트를 소지해야 하고, 가족 단위로 입국할 경우에는 최소 40,000바트를 소지해야 합니다. 20,000바트에서 40,000바트면 한국 돈으로 대강 800,000원에서 1,600,000원인데, 이걸 현금으로 들고 입국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계좌나 통장 등에 이 정도 금액 이상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태국에서 입국 심사를 받을 때, 실제로 통장 잔고를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인에게 보통 많이 물어보는 것은 체류 기간입니다.
태국 방콕 여행 시 현금은 어느 정도 가져가야 할까?
해외여행을 종종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트래블월렛같이 수수료없이 현지 통화로 환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많이 가져가실 것입니다. 이런 카드들을 현지 ATM에서 현금을 뽑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방콕의 경우 이 현금 인출 수수료가 매우 비싼 편입니다. 얼마를 뽑든 금액에 관계없이 한 번 뽑을 때 한화로 약 8,000원 정도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여유 있게 현금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방콕은 생각보다 현금을 많이 쓰는 여행지입니다. 물론 대형 쇼핑몰 등에서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일반 가게들의 경우 카드로 결제가 불가한 곳들도 많습니다. 카드 결제 말고도 QR 코드를 이용하여 결제하는 태국 특유의 결제 시스템이 많이 있긴 하지만, QR 코드가 붙어있어도 실제로 결제는 안 되는 가게도 많기 때문에 현금은 여유 있게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 바트 환전
태국 바트(THB)는 보통 달러나 원화를 가져가서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달러로 가져간다면 100달러짜리, 한국 원화로 가져간다면 5만원짜리로 가져가야 합니다. 금액이 큰 권종을 가져가야 환전 시 유리하며, 해피 리치나 슈퍼 리치에서 환전하면 됩니다. 해피 리치, 슈퍼 리치는 시내에도 여러 지점이 있지만 방콕 수완나품 공항 내부에도 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쓸 현금이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위치는 입국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공항철도 타는 곳으로 가면 있습니다. 두 군데가 붙어있는데 시세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아무 데서나 환전하면 됩니다. 밤늦게까지 열려 있으며, 제가 밤 11시쯤 갔을 때에도 운영 중이었습니다.
오늘은 태국 입국 요건과 환전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참고하셔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