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숙소 가격이 매우 비싼 도시 중 하나입니다. 가격과 관광지로의 접근성, 치안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 어느 위치에 숙소를 잡아야 할지 고민이 되실 텐데요, 숙소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파리의 지역 구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리는 크게 존(Zone)과 '구'로 먼저 구분됩니다. '존'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위한 구분이며, 총 5개의 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관광지들이 모여있는 곳은 파리의 시내 중심 부분인 1 존입니다. 여기에 1구부터 20구까지의 대부분 지역이 속해있습니다. 1 존에서 멀어지며 외곽으로 갈수록 존 번호가 올라갑니다. '구'는 시내를 구분하는 행정적 구역이며, 20개로 나뉩니다.
시내 중심부터 나선형으로 돌면서 20구까지 지역이 나뉘게 됩니다.
파리 숙소 위치 추천
중심 시내인 1구에 관광지가 많기 모여있기 때문에 숙소 가격이 가장 비싸고, 외곽으로 갈수록 중심에서 멀어지는 대신 숙소 가격이 저렴해집니다. 참고로 루브르박물관은 1구, 마레지구는 4구, 에펠탑은 7구에 있으며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은 8구에 있습니다. 에펠탑이 보이는 뷰의 숙소를 찾고 계신다면 6구~8구나 16구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에펠탑이 보이고 관광지가 가까운 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파리에서는 치안도 중요한데요, 주요 관광지나 고급 주택가가 많은 곳이 경찰 순찰도 많고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습니다. 따라서 1구, 4구, 5구, 6구, 7구, 8구, 16구가 치안이 괜찮습니다. 가장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은 서북부의 18구, 19구 지역이며, 특히 밤에는 혼자 걸어 다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5구 외곽에 위치한 '방브'라는 곳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 숙박을 했었는데, 근처에 학교도 있고 완전히 주거지역이라 치안이 괜찮았습니다. 유명 관광지까지 거리 상으로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면 약 1시간 정도로, 꽤 오래 걸렸습니다. 여행 중간에 숙소에 들어왔다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여 아침에 나와서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밤에 돌아가야 했는데, 이게 불편하신 분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시내와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의 음식
프랑스는 과거에 식사만 2시간 이상을 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미식의 나라인 만큼, 대표적인 음식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크루아상: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게트와 크루아상입니다. 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곳의 크루아상을 먹는 것도 좋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이 그냥 가장 가까운 동네 빵집에서 갓 나온 크루아상을 먹는 게 가장 맛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식사로 따뜻한 크루아상과 커피를 함께 먹으면 어디에서 먹든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특별한 크루아상을 먹어보고 싶다면 안에 초콜릿이 들어간 뺑 오 쇼콜라를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에스까르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애피타이저로, 마늘과 파슬리, 버터가 들어간 달팽이 요리입니다. 식용 달팽이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달팽이보다 크기가 훨씬 크고, 전용 집게와 포크를 이용하면 쉽게 껍데기에서 빼서 먹을 수 있습니다. 식감은 골뱅이와 비슷한데, 가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바질이나 파슬리 향이 많이 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프랑스에 가면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한 음식입니다.
어니언 수프: 에스까르고가 아주 생소한 맛의 음식이라면 어니언 수프는 반대로 우리 입맛에 꽤나 익숙한 맛입니다. 양파를 푹 끓여 졸인 뒤 치즈를 얹어 구워서 나오는 수프인데, 양파와 치즈 조합이라 딱 상상하는 그 맛입니다. 양파즙 맛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그만큼 익숙하기 때문에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맛입니다.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쌀쌀한 날씨에 먹으면 특히 좋습니다.
마카롱: 우리나라에서 꼬끄 사이에 크림이 잔뜩 들어가 뚱뚱한 마카롱, 즉 '뚱카롱'이 한참 유행했던 적이 있는데요. 프랑스의 오리지널 마카롱은 뚱뚱하지 않습니다. 쫀득한 식감의 달달한 마카롱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그만큼 파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라 뒤레'라는 카페인데, 파리 곳곳에 체인점이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판매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먹어보기 어려운 맛을 시도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라 뒤레에 가면 키링 같은 기념품을 많이 구매해 오기도 합니다. 꼭 라 뒤레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저는 센 강 주변에 갔다가 마카롱 파는 곳이 있어 그냥 들어가서 장미 향 맛을 사 먹었는데 라 뒤레보다 저렴하지만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