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베트남 휴양지에서의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다낭같이 너무 붐비는 곳은 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휴양지가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호짬(Ho Tram)이라는 곳인데요. 현지인들에게는 꽤 인기가 많은 휴양지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미 유명한 다른 휴양지에 비해 바닷가도 한적한 편이라 조용하고 여유로운 진짜 휴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맞는 선택지입니다. 게다가 호짬에는 동남아의 휴양지답게 고급 리조트가 많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여 부담 없이 휴양하기 좋습니다. 아직 외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리조트 내에도 외국인보다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많은 편입니다.
호짬 위치
베트남 동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붕따우에서 가깝지만 베트남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 호찌민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자동차로 2시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으며, 호짬의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호찌민-호짬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호찌민에서 며칠 관광을 한 후 호짬으로 넘어와 며칠 휴양하는 식으로 일정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호짬에 머무르는 동안 자동차로 1시간~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 붕따우를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4만원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호짬 인근 도시 붕따우에서 가볼만 한 곳
예수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있는 거대 예수상과 비슷하게 생긴 대형 동상입니다. 예수상 내부에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이 있는데, 올라가면 동상의 팔 위에서 시내와 해안선을 내려다볼 수 있어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올라가는 길이 매우 더울 수 있으니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마실 물은 꼭 챙겨야 합니다.
등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등대로, 예수상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예수상과 마찬가지로 산 정상에 위치하여 시내와 바다 전망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노을 지는 시간대에 가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양사 박물관: 역사나 군사에 관심이 있다면 해양사 박물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의 무기, 군사 장비와 유니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모든 전시를 다 보려면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해양사 박물관은 붕따우 도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붕따우 시내를 함께 구경하면 좋습니다.
앞바다/뒷바다 해변: 붕따우에는 앞바다(Bai Truoc) 해변과 뒷바다(Bai Sau) 해변 이렇게 두 개의 해변이 있습니다. 'Truoc'이 '앞, 전'을 뜻하고, 'Sau'가 '뒤, 후'를 뜻합니다. 앞바다 해변은 도심과 가까우며 식당이나 카페가 모여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모래사장이 좁고 바위가 많아 수영보다는 산책하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바닷가입니다. 반면에 뒷바다 해변은 붕따우 시내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넓고 길어서, 보다 한적한 편입니다. 모래사장도 깨끗해 수영이나 서핑 같은 해양 액티비티에 적합한 해변입니다. 특히 붕따우는 해안 도시인만큼 신선한 해산물이 다양하고 풍부해서, 해산물 요리를 맛보는 것이 좋습니다. 앞바다 해변과 뒷바다 해변 근처에 해산물 레스토랑이 많이 있어서, 새우나 게, 조개, 오징어, 생선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니엠송 산사: 앞바다 해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불교 사원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현대적인 건축 양식과 전통적인 불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사원 중심에 있는 거대한 누워있는 불상이 가장 주된 볼거리입니다. 또한 사원에서 내려다보는 붕따우의 시내와 바다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여유롭게 즐기기 좋습니다. 다만 사원이기 때문에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소란스러운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사원 내부에 들어갈 때는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단정한 옷차림이 필요합니다.